[오세훈 빙의글] 설렘주의 01
[오세훈] 설렘주의 "휴…" 얘는 끝까지 기다리게만 만드네. 한숨을 쉬며, 시내 한바퀴, 두바퀴, 세바퀴 째를 돌고 있었을까. 저 멀리서 헥헥 대며 뛰어오는 oo의 모습이 보인다.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세훈이 바라보자, 미안했는지 뒷머리를 슥슥 만져오며 고개를 푹 숙인다. 이 모습이 또 귀여워 보이네, 미쳤는 갑다. "…미안. 많이 기다렸어, 세훈아?" "어, 완전 많이." "으앙… 오빠 미안해." 사실 화가 풀린 지는 오래였다. 뭐, 얼굴 보자마자 바로 화가 식던데? 그래도 세훈은 조금 더 놀려볼까 싶어, 화가 나있다는 표정을 계속 유지하였다. oo는 계속해서 세훈의 눈치를 보는데, 세훈의 표정이 풀릴 생각을 안 하니, 계속 고개를 푹 숙이고 세훈에게 용서를 구할 수 밖에 없었다. 이 상황에서 이유를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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